육아

자녀는 누구의 소유인가?

*%$@$#@ 2022. 10. 1.
728x90
반응형

오늘은 소유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야기에 앞서 여려분들이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이야기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마을에 말굽을 만드는 대장장이가 있었습니다. 마을의 유지는 어느날 대장장이에게 찾아와 당신이 가져온 말굽과 똑같은 말굽 500개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대장장이는 어렵지 않은 일이라 호언장담하며 한달 뒤에 찾아오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한달 뒤 유지가 대장장이를 찾아가 말굽 500개를 받았을 때 그는 말굽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모두 크기가 제각각 달랐기 때문입니다.

"내가 준 말굽과 똑같은 말굽을 만들 수 있다 하지 않았소?"

"그랬읍죠. 가져다주신 말굽과 똑같은 말굽을 만들고 또 그것과 똑같은 말굽을 만들어서 차례대로 500개를 만들었습니다요!"

말굽의 크기가 모두 달랐던 것은 모두 이전 말굽과 비교하며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만들때마다 생긴 오차가 점점 쌓여 결국에는 원래의 말굽과는 전혀 다른 말굽이 만들어지고 만 것이지요.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자녀의 소유라는 개념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물론 자녀의 소유를 따지는게 가당치도 않은 이야기이지만 굳이 생각해보자면 많은 사람들이 자녀는 부모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혹 열린 부모 중에는 자녀의 소유권은 부모에게 없고 자녀 스스로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모 혹은 자기 스스로가 소유권이 있고 자녀는 창조물이라고 보았을 때 창조물은 만든 사람의 모습을 닮게 되어 있습니다. 자녀의 생김새와 행동이 부모를 닮은 이유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부모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단점까지도 자녀들이 그대로 닮기도 하고 부모들은 자녀를 통해서 자신을 비춰보게 됩니다.

나의 자녀는 나의 소유고 또 나의 손자는 나의 자녀의 소유라면, 이렇게 아랫사람에 대한 소유권이 점점 내려간다면 우리의 자녀들에게 전해지는 모습은 가장 처음의 사람과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이야기속에 크기가 다른 말굽과도 같이 말이죠.

여기 다른 관점이 있습니다. 나의 자녀의 소유가 내가 아닌 유일한 창조주에게 있다는 생각입니다. 나도 그분의 소유, 그리고 내 자녀도 그분의 소유라면 어찌보면 자녀와 나는 동등한 입장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나를 소유한 그분의 모습으 닮기 때문에 가장 온전하고 완전한 모습으로 서로 닮게 되는 것이지요.

엄마가 열달동안 뱃속에 품고 커다란 고통속에 잉태한 생명이지만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그분으로부터 위탁받은 것이라는 그 생각으로부터 자녀에 대한 존중이 시작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막 혼내는 이유중에 하나는 은연중에 내 소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직장이나 학교에서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혼내지 않잖아요.
우리의 나그네 인생길에 잠시 위탁받은 우리 자녀들을 인격적으로 사랑으로 같이 키워보아요~^^

728x90
반응형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Potty training and toilet training  (0) 2023.01.25
둘째에 대하여  (2) 2022.10.07
아침에 어린이집 가기 싫어하는 아이  (2) 2022.09.30

댓글